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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월)

서른살 그랜저, 시간을 거스르는 동안의 비결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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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변한 모습에 놀랐지만 그보다 반가움이 앞선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잔뜩이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의 마음이랄까, 신형 그랜저와 마주한 순간이 그랬다.

첫 인상은 여전히 중후했다. 하지만 분명히 달라졌다.

보다 날카로워졌고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으로 한층 젊어졌다.

서른 살 그랜저가 30~40대 또래 고객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 분명했다.

●3040 구매 60% 차지 '젊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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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형 그랜저는 사전 계약 고객 중 30~40대 비중이 48%로 기존 모델보다 7% 증가했고, 신규 고객은 30~40대가 60%를 차지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통계다.

우선 후드 디자인부터 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프런트 라인이 살짝 아래로 구부러져 이미지가 보다 날카로워졌다.

수평으로 깎아내린 것 같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해진 헤드램프는 위치를 낮춰 시각적으로 훨씬 안정감이 느껴진다.

 

수평으로 길게 뽑으면서도 양끝은 둥글게 곡선 처리한 리어램프는 유연하면서도 보다 젊어진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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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도 다양해졌다. 신형 그랜저는 전통적인 무채색 계열에서 벗어났다.

화이트 크림, 이온 실버, 루나 그레이, 판테라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발렌타인 레드, 그랑 블루, 쉐이드 브론즈, 카키 메탈 등 총 9종의 다양한 외장 컬러와 블랙, 블랙+다크브라운, 다크브라운+베이지, 다크네이비+카멜 등 4종의 내장 컬러를 운영해 보다 다양해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3040세대의 니즈를 대폭 반영해 최근 재규어 BMW 아우디 등 수입차들이 가고 있는 캐릭터 라인과 컬러에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똑똑해진 주행성능 '강성+제동+파워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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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6세대 신형 그랜저 IG를 지난달 25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샤인데일 CC에서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까지 총 72.5km 구간, 약 1시간 정도를 체험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모델이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와 5세대 그랜저에 탑재됐던 V6 람다 엔진을 개선한 람다Ⅱ 3.0 GDi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f·m의 성능이다.

여기에 19인치 타이어와 선택 사양인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Ⅱ`,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도 장착됐다.

차량에 탑승하니 수평형 레이아웃, 센터페시아 상단 8인치 디스플레이, 작고 둥근 아날로그시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크래쉬패드 상단부는 낮아져 시야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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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좋다. 묵직하지만 반응은 즉각적이다.

다만 주행 중 엄지로 조작 가능한 스위치는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튀어나온 곳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어서 다소 불편함이 느껴졌다. 물론 익숙해지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신형 그랜저는 컴포트, 에코, 스포츠 그리고 운전 성향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모드를 설정하는 스마트 등 4개 주행모드를 갖추고 있다.

출발과 함께 주행모드를 `스마트`로 설정했다. 계기판을 통해 도로 상황과 속도에 따라 컴포트, 에코 등 적합한 주행모드가 자동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똑똑한 `스마트 주행`이 이뤄지는 셈이다.

차체 강성도 기존 모델 보다 많이 좋아졌음을 느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국도에서도 흔들림이나 쏠림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거친 노면과 속도방지턱을 지날 때 다소 느껴지는 충격은 꽤나 만족할 정도다.

●'즉각반응' 스포츠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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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는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높여봤다.

강렬한 엔진배기음이 울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달려나간다. 순발력과 가속 응답성이 꽤 만족스러웠다. 세단이 아니라 마치 고성능 세단을 모는 듯 한 즐거움이 느껴진다.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더니 부드러우면서도 즉각적인 제동이 이뤄졌다. 속도에 따라 브레이크 답압이 잘 반응해 운전자의 불안감을 최소화 시켰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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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종들의 공통된 지적사항이던 주행모드 역할이 꽤 주목된다. 주행모드를 달리해도 rpm만 오를뿐 별 다른 주행성능의 변화가 없던 국산차들의 단점이 상당히 개선됐다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주행 모드 버튼이 변속기 뒤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드 변경시 변속기 아래를 내려다보며 조작해야 하는 것은 다소 번거롭다. 스티어링 휠에 패들시프트를 장착했다면 편의성이 더 높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준자율주행 '스마트 센스'..장거리운전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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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한 부분은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의 적용이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기술이 탑재됐는데 이는 주행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중 사각 지역에 차량이 접근하자 경고등과 함께 즉각적으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이 작동했다. 차선을 살짝 이탈했더니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이 작동, 핸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차량을 안전한 위치로 바꾸어 놓았다.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시키는 과정도 매우 부드러워졌다. 과거 에쿠스에 시도됐던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넘어가려 하면 차체를 탁 튕기듯 거칠게 차선 안으로 차를 몰아넣었다. 그와 비교하면 꽤나 부드럽게 진화된 준자율주행 장치의 적용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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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센스는 장거리 주행이 잦아진 최근 트렌드에서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의 단조로운 장러기 운전에서 오는 졸음이나, 해선 안되지만 스마트폰을 잠시 확인하는 틈새에 사고 위험을 상당히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신형그랜저는 앞유리 및 앞좌석 도어 유리에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하고 차체 흡차음재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정숙성을 실현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 열선 시트와 운전석 전동식 쿠션 익스텐션,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앞좌석 통풍 시트 등 다양한 시트 편의사양도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한 시간 동안 전반적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도착 후 확인한 연비는 10.7km/ℓ다. 급가속과 급감속 등을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 10.1km/ℓ를 웃돌았다.

가격은 ▲가솔린 2.4모델이 3055만원 ▲가솔린 3.0모델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디젤 2.2모델 3355만원 ▲LPi 3.0모델 2620만원부터로, 풀옵션 최고가는 4500만원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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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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