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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6일 (금)

쌍용차 2017 티볼리 `누군가 내 운전을 돕는다`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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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게 티볼리는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생의 길이 없을 것 같던 쌍용차에게 티볼리는 말 그대로 한줄기 빛처럼 구세주가 되고 있다.

티볼리 덕분에 지난해 가을까지 쌍용차는 23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고,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게 됐으니 티볼리는 쌍용차의 최고의 효자와 다름없다.

이같은 폭발적 상품성은 소형 SUV 인기의 흐름에다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2천만원 초반대라고는 믿지 못할 수준의 가성비 덕이었다.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던 쌍용차였던지라 한 템포 빠른 상품성 업그레이드에도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차체를 늘린 티볼리 에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가을엔 첨단운전보조장치를 60만원이라는 저렴한 패키지로 묶어 2017 티볼리를 선보였다.

티볼리 2017년형은 우선 디젤모델 기준 1.6리터 i4엔진이 최고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30.6kgㆍm을 내는데 차체가 가볍고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시승모델은 티볼리 LX(디젤)로 차량 가격은 2346만원이며 풀옵션을 포함해도 3천만원 선을 유지하는 모델이다.

●운전보조시스템 "기특하단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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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티볼리는 ADAS라는 이름의 운전자보조장치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선보였다.

전방추돌경보(FCWS), 긴급제동보조(AEBS), 차선이탈경보(LDWS), 차선유지보조(LKAS), 스마트하이빔(HBA)을 달아 안전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차선이탈경보와 차선유지보조 시스템은 훌륭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차선에 다가가면 방향을 틀어내는 게 아니라 차선 중앙을 달리도록 운전하는 내내 스스로 핸들을 움직였다. 핸들에서 손을 떼면 12초쯤 뒤부터 핸들을 잡으라는 메세지가 뜬다.

물론 운전중 다른 곳에 신경쓰는 것은 금물이지만 운전이 서툰 여성과 노약자 등에겐 상당히 주요한 기능으로 보여진다. 사실상 운전하는 내내 나 말고도 누군가 함께 운전해 주는 듯한 기분이 계속됐다.

그 움직임도 부드럽다. 일부 1억원에 가까운 차량도 주행중 차선을 벗어나려 하면 차량을 급격스럽게 탁 쳐내는 방식으로 차선이탈 시스템을 작동하기도 한다. 부드럽게 차선중심을 지켜내도록 유도하는 티볼리가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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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전방추돌경보는 무난했다. 계기판에 옐로우 컬러의 작은 램프를 켜주는 방식으로 적정한 경보음을 냈다. 이 시스템도 일부 브랜드는 과도하게 번쩍이는 'STOP!' 싸인과 깜짝 놀랄 만큼 큰 경보음을 내 오히려 안전운전에 방해되기도 한다.

 

긴급제동보조 시스템은 사실 테스트 해보기가 쉽지 않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이머전시!(EMERGINCY) 상황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운전자가 정신을 잃었다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전혀 앞 차를 보지 않았던 상황에서나 작동하는 것이다. 앞 차와의 거리가 거의 1미터 이내로 접근했을 때 ABS 브레이크로 실내에 있던 모든 물건이 튕겨나갈 정도의 급제동을 건다.

스마트하이빔은 장거리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아주 요긴했다. 전방에 차량 불빛을 감지하면 곧바로 상향등을 하향해 편안한 운전을 유지시킨다.

홈쇼핑에서나 나올 만한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 "이 모든 것을 합쳐 60여 만원!" 정말 기특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는다.

단점으로 꼽자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빠졌다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10km/h로 크루즈 컨트롤을 맞추고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졌을 때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면 금상첨화. 그리고 크루즈가 시속 몇 킬로미터로 맞춰졌는지 표시가 없다는 점도 조금은 아쉽다. 그저 내비게이션의 속도를 보면서 "100km/h로 크루징 돼 있구나" 인지해야 한다.

●주행능력도 합격점 "진화한 렉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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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는 2015년 새해와 함께 첫 차를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뒤 23개월 만에 10만대 출시라는 축포를 쐈다. 이전 기록인 쌍용차 렉스턴의 10만대 출시 최단기록을 5개월이나 단축시킨 옥동자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시승을 하니 과거에 많이 탔던 렉스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렉스턴은 세련된 스타일과 파워 넘치는 주행으로 인기를 구가했던 '작품'이었다. 초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과 특히 도로 상황에 따라 2륜과 4륜으로 운전자가 조작이 가능한 4계절 전천후 머신과도 같았다.

지금은 아련한 기억 속으로 사라진 렉스턴이이지만 그 DNA를 그대로 갖고 다시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바로 티볼리가 아닌가 한다. 티볼리는 이미 지난해부터 시승을 했었지만 다시 보니 핸들 왼쪽에 2륜과 4륜을 조정하는 버튼을 누르면서 과거 렉스턴을 자자 몰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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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렉스턴은 4륜이 귀하던 시절 발목 넘어까지 쌓인 남태령 고개를 나홀로 넘던 모델로 기억한다. 승용차들은 모두 도로 갓길로 쳐박혔고, SUV들도 든든한 4륜이 아니면 아예 눈길 속에서 하루를 넘게 방치됐었다.

올겨울 아직 대설은 내리고 있진 않지만 언제라도 쏟아질 기세다. 티볼리가 세련된 양복을 입은 댄디한 모습으로 눈쌓인 고개길을 넘어설 모습이 기대된다.

물론 마른 도로의 직선 코너링 급제동 능력은 자타가 공인했다. 신속하게 작동하는 열선핸들 열선시트까지 국내외 브랜드중 최고의 옵션이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엔진에서 들어오는 소음진동이 조금 신경쓰일 뿐이다.

옵션으로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도 돋보인다. 스키드플레이트세트(24만원), 카본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14만원), 포그램프 몰딩(3만7천원), 스퍼츠페달(2만8천원), LED 도어스커프(10만원), 립스포일러(70만원), 사이드실 세트(22만원)도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SUV 전통의 명가였던 쌍용차에겐 물론이고 소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티볼리는 '옥동자'와 다름없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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